플레이위드 ‘로한M’ 통해 상위권 배급사 ‘톱10’ 등극

[김수길 기자]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앱애니(App Annie)가 최근 선정한 ‘2020년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20위 게임 퍼블리셔’에서 중견 기업 한 곳이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화제다.

명단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한 엔씨소프트(1위, 이하 한국계 기업 순위로만)를 비롯해, 한국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넷마블(2위)과 넥슨(3위), ‘검은사막 모바일’로 덩치를 불리고 있는 펄어비스(5위), 여기에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네오위즈(7위)와 선데이토즈(8위), 웹젠(9위)까지 유력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플레이위드는 ‘로한M(사진)’이라는 단일 작품으로 톱10 안에 들어갔다. 근래 사세가 급격히 약화되긴 했지만 나름 기업 브랜드 역량이 있는 NHN을 제친 순위다.

앱애니는 매년 상위권 배급사를 뽑아 소개한다. 플레이위드는 2020년 처음으로 상위권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축적된 앱애니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앱애니는 업계에서 신뢰가 높은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관으로 꼽힌다.

플레이위드가 상위권에 등극하게 된 배경인 ‘로한M’은 1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불리는 ‘로한’에 기초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2019년 6월 말 정식 발매 이후 한국과 대만 등 국내·외에서 약진하면서 플레이위드의 중흥을 이끌었다. ‘로한M’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7월 한 달 동안 2위 자리를 지켰고, 원스토어에서는 매출로 1위를 찍기도 했다. 덕분에 배급사인 플레이위드는 2019년에 593억 원의 매출을 일궈냈고, 1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양적 팽창과 질적 개선을 동시에 이룬 셈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118억 원)보다 402% 급증했다.

‘로한M’의 흥행 곡선은 여전히 가파르다. 원작인 ‘로한’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초월 시스템을 도입한 뒤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 앱 마케팅 분석 사이트인 모바일 인덱스에서 ‘로한M’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통합한 매출 순위에서 10∼20위권을 오가고 있다. 초월 시스템 업데이트 직후에는 주간 매출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고, 2월 한 달 합산에서는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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