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조기종료에 따른 10개 구단 손익계산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시즌 조기종료는 남자프로농구(KBL) 10개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시즌 조기종료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자프로농구와 한국배구연맹이 시즌을 일찍 마감한 데 이어 KBL도 같은 선택을 했다. 감염성이 높은 질병인 만큼 팬, 선수단, 코치진, 구단 프런트 등 남자프로농구 구성원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예상하고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전에 없던,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인한 극단적인 결론에 대해 각 구단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종목과 국가는 다르지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한 무효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실제로 그렇게 됐을 때 20개 구단의 득실을 따진 바 있다. 이를 KBL에 빗대면 어떨까. 무효화가 아닌 조기종료였지만 누군가는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해서 아쉬움이 클 테고 어떤 팀은 예상보다 부진해 다음 시즌을 일찍 준비할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가장 크게 피해를 본 것은 DB와 SK다. 두 팀은 이번 시즌을 ‘공동 1위’라는 매듭으로 마쳤다. KBL은 특수한 상황을 생각해 기존 조항이 아닌 특수 조항으로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승을 바라보던 두 팀으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을 터. 3위로 마감한 인삼공사도 그렇다. 잔여 일정에 따라서는 선두도 가능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우승도 노려볼 법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 뒤를 잇는 KCC, 전자랜드, KT 역시 봄 농구 가능성을 날리고 말았다.

 

반대로 하위권 구단들은 미래를 위한 빠른 준비를 꾀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가 그렇다.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8위에 그쳤다. 삼성, LG, 오리온 등 역시 인기와 시즌 전 기대에 실력으로 부응하지 못했다. 좋지 않았던 기억을 잊고 조직력을 더 오랜 시간 다질 기회를 잡았다. 하위권 팀들은 2020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에서도 16%(7∼10위 동일)로 가장 높은 확률을 가졌기에 다음 시즌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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