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 메그의 발목염좌 가라앉힌 얼음찜질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 이야기]

진리는 시대를 관통한다. 200년 전 보내 온 메시지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지난 2월 국내에 개봉한 영화 ‘작은 아씨들’은 1800년대 쓰인 소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이 진행중이던 1860년대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사는 마치 가문의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장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만 어머니와 네 자매는 서로를 보듬으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영화는 당시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감 없이 표현한다. 여성이 혼자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선 사창가나 무대 위를 올라야 한다는 대사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작가 지망생 둘째 조(시얼샤 로넌 분)는 잡지에 작품을 투고할 때 자신의 작품임을 숨기기도 한다.

하루는 첫째 메그(엠마 왓슨 분)와 둘째 조가 연극과 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날 메그는 작은 구두를 신은 탓에 균형을 잃고 발목을 접질려 일찍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동생들은 돌아온 메기의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며 발목에 생긴 붓기를 빼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꽤 현명한 응급처치다. 발목이 접질리면 순간적으로 손상 부위에 혈액이 집중돼 열이 발생하고 붓기 때문이다. 첨언을 한다면 어느 정도 열감과 붓기가 빠진 후에는 손상 부위와 주변을 온찜질해주면 회복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다.

발목을 접질리면 통증과 함께 발목이 부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증상은 주로 ‘발목염좌’라고 부른다. 발목이 심하게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목염좌는 순간적으로 큰 통증이 발생하지만 금세 통증이 사그러들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유독 발목을 삐끗한 이후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는 이들이 있다.

이때는 한방의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으로 발목의 불안정성을 바로 잡고 약침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약침치료는 발목 주변 근육과 인대도 강화할 수 있어 만성 발목염좌에 효과적이다.

만약 메그가 그날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발목염좌가 만성화되어 발목이 불안정해졌다면 무대를 쉼 없이 누벼야 하는 배우라는 꿈을 향해 나갈 때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까.

영화 속 배경보다 200년이 흐른 오늘 날에도 여전히 여성이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와 사회적 환경을 손보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 머지 않은 시기에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200년 전 출간된 고전(古典)에서 오늘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점은 참으로 뜻깊다. 영화에서 조는 “제 인생은 스스로 만들 거예요”라고 말한다. 필자 또한 모두가 차별 받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겠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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