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투손]NC는 우승권이라는 평가…결국 답은 외인이다

[스포츠월드=투손(미국) 전영민 기자]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에 눈이 가네요.”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 펼쳐진 NC의 스프링캠프. 주전급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시작하자 선수단 전체 훈련을 지켜보던 이동욱(46) NC 감독이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김수경 투수 코치와 불펜 안으로 들어가서 투구를 지켜본 뒤 특유의 무표정으로 다시 야수조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홀로 재활훈련을 진행하는 나성범을 바라보던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만 조금 해주면 될텐데”라고 되뇌었다.

 

NC는 2020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핵심 자원인 외야수 나성범이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집토끼였던 박석민과도 FA 계약을 마치면서 출혈이 전혀 없었다. 박민우, 이명기, 모창민 등 준척급 자원들도 여전하다. 토종 에이스로 올라선 구창모와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수준급이다. 에이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이탈한 SK, 감독을 교체한 키움 등 몇몇 경쟁 팀이 재정비를 하는 반면 NC는 전력강화로 비시즌을 보냈다.

 

비교적 풍부해진 옵션에 만족할 법도 한데 이 감독은 의외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마음이 넉넉하지 않느냐’라는 물음에도 이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의 아쉬움은 외국인 선수 때문이다. 지난해 가까스로 5위에 오르면서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타들어갔다. 시즌 중반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하면서 띄운 승부수도 성에 차지 않았다. 5위가 아닌 그 이상을 목표로 삼았던 시즌이었던 까닭이다.

 

이번 캠프에서도 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외국인 선수 파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중한 성격의 마이크 라이트와 유쾌한 애런 알테어가 선수단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통할지 여부는 정규시즌을 시작해야 알 수 있다 해도 선수단과의 융화는 지금부터 눈에 띌 정도다. 이 감독은 “성공 여부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캠프에서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라 해도 정규시즌에서 힘들어지는 경우가 꽤 있다”며 “물론 지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정규시즌에서 이런 모습을 그대로 유지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NC는 올해도 5위 그 이상을 넘본다. 우승권이라는 외부 평가처럼 선수단도 “올해가 기회다”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 안에서 이 감독은 불안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NC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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