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출상’ 수상한 이재경 “2020년은 제네시스 포인트 톱3”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020년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TOP3에 들겠다”

 

2019시즌 신인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생애 단 한 번 뿐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한 이재경(21·CJ오쇼핑)의 올해 각오다.

 

이재경은 “2019년 목표였던 ‘명출상’과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투어를 뛰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배웠다. 이 점들을 잘 활용해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목표는 크다. 제네시스 포인트 TOP3 진입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2019년 8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재경은 해당 대회 전까지 상반기 9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만 컷통과했다. 시드 유지도 쉽지 않아 보였으나 극적인 우승을 통해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이재경은 “작년 개막전에서는 홀인원도 기록해 시즌 내내 잘 풀릴 줄 알았다”며 “골프를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고 안되는 시기도 있다. 마음을 비우고 더 열심히 훈련했다. 분명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 자신도 그렇고 주위의 기대가 컸다. 잘하려는 생각만 앞서면서 역효과가 났다”며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고 성적이 나오지 않자 심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했던 점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까지 만해도 이재경에게는 많은 이목이 쏠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기대주였기 때문이다. 이재경은 국가대표 경력을 포함해 15세였던 2014년 한 해에만 6승을 거둬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다. 그 해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치며 3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앞으로 한국프로골프의 큰 재목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재경은 “그때는 정말 멋 모르고 경기했다. 실력이 뛰어나고 쟁쟁한 선배 선수들 앞에서 패기 하나만 갖고 승부했다”고 웃으며 “과거의 영광에 집중하기 보다는 앞으로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꾸준히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KPGA 제공 

이재경이 2019 KPGA 시상식'에서 명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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