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맨시티, 절망적 징계의 역설… ‘볼빨간 덕배’ 브라이너 ‘주가 폭등’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맨시티가 절망에 가까운 징계를 받은 가운데 팀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28)의 주가는 역설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충격에 휩싸였다. 15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클럽 재무 관리기구(CFCB)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맨시티는 수익을 부풀리거나, 축소하는 등의 투명하지 않은 구단 운영을 문제 삼았다. 징계는 향후 2시즌, 즉 2020~2021과 2021~2022시즌 UEFA 주관대회 출전 정지 징계와 3000만 유로(약 38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맨시티 측은 즉각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할 계획이다. 하지만 항소에 실패할 경우 더 위기에 빠지다. EPL 사무국 역시 정황을 파악한 뒤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승점 삭감이 유력하며, 2부 리그 강등도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역설적으로 중징계를 받은 맨시티의 상황과 달리 팀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는 주가가 치솟고 있다. 맨시티가 실제 징계에 따라 2부 리그로 강등한다면, 엑소더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팀 주축 선수가 팀을 연쇄적으로 떠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중 케빈 데 브라이너가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이날 “벌써 케빈 데 브라이너에 대한 관심이 많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팬들은 이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이름의 첫 알파벳을 조합해 KDB 또는 김덕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특히 경기 중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으로 ‘볼 빨간 김덕배’로 사랑받고 있다. ‘볼빨간 김덕배’ 케빈 데 브라이너가 실제 맨시티의 징계에 따라 라이벌 구단인 맨유와 리버풀로 이적할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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