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와 ‘기회’ 사이의 SON, 연속골 기록 경신할까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사상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겨울 휴식기. 손흥민(28·토트넘홋스퍼)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토트넘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 원정을 떠나 2019∼2020 EPL 26라운드를 치른다. 한 경기 덜 치러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 승전고를 울린다면 5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4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킬 수 있다.

 

믿을맨은 손흥민.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에게 공격 꼭짓점을 맡기고 있다. 득점력 면에서는 손흥민이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퇴장 여파로 부진에 허덕이던 지난날은 잊은 지 오래다.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한 지난 4경기 동안 모두 골을 넣으며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승격팀이자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빌라를 상대로 첫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리고 있다.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이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과 함께 선발 출전해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지난 12년 동안 빌라 원정에서 지지 않은 토트넘의 무패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는 단순히 예상 선발 명단에 그치지 않는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얼마 전 현지 언론을 통해 손흥민의 투철한 정신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바 있다. 여기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2일 처음 맞은 EPL 겨울 휴식기가 손흥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은 우리가 알던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수비수들을 잘 제치지도 못했고 터치도 아쉬웠다. 골을 넣기도 했지만 그가 지쳐있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휴식기가 심신이 고단했던 손흥민에게 재충전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6일이라는 휴가 동안 축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은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데 활력소가 될 것이다”며 이번 휴식기가 손흥민의 상승세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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