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최악의 경우 회수율 50~77% 전망

[정희원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2개 사모펀드 회수가능 금액이 최악의 경우 각각 50%, 58%에 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은 10일 펀드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모(母)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예상 회수율이 각각 50∼65%, 58∼77%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두 펀드의 평가액은 2019년 10월 말 기준 각각 플루토 9373억원, 테티스 2424억원이었다.

 

펀드평가액에 예상 회수율을 적용하면 플루토는 4687억∼6092억원, 테티스는 1406억∼1866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삼일회계법인은 건전성에 부정적 요소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초자산을 A·B·C와 기타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회수추정 금액 범위를 산출했다.

 

다만 라임은 이번 실사 보고서에 대해 “이번 회계 실사는 기준가격 조정을 위해 이뤄진 게 아니라 기초자산의 실재성과 건전성 확인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예상 회수율은 고객의 최종 손실률이 아니며 기준가를 평가하는 참고 자료”라고 강조했다.

 

라임은 이를 반영한 기준가를 산정할 예정이다. 실사 결과를 반영한 펀드의 기준 가격은 2번에 걸쳐 조정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7일까지 2개 모펀드의 기준가격을 조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자(子)펀드의 기준가격을 24일까지 순차적으로 조정한다. 이후 자펀드 실사 결과 발표를 27일에 반영하면서 실사 결과 반영이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오는 11∼12일 펀드 판매사들이 라임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직원을 파견하고, 13일에는 금융감독원 감독관이 라임에 파견된다. 라임은 3월 말까지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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