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불가능하다면… “안내렌즈 삽입술 고려해보세요”

[정희원 기자] 수년 전까지만 해도 라식·라섹 등의 수술은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이들 시력교정수술은 빛 번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

 

하지만 지금은 매년 20만 명 이상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된 안과 수술이 됐다. 신체 부위 중 가장 예민한 눈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여전히 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예전과 달리 안전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원한다고 해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

고도근시거나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은 각막을 깎아내리는 양이 많아져 수술 후 각막이 눈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퍼져버리는 ‘각막확장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평생을 잘 보이지 않는 눈이나 안경·렌즈 등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라식·라섹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한 대안으로 ‘안내렌즈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지난 1978년 백내장 수술 후의 무수정체안을 교정하기 위해 삽입했던 렌즈를 변형시켜 시력을 향상시키도록 고안된 치료다. 시력이 좋지 않은 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또렷한 시야를 확보하도록 돕는 치료다.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은 “안내렌즈 삽입술은 시력교정 효과가 뛰어나고 각막에도 손상을 입히지 않아 수술 후 안구건조증 우려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수술 후에도 수정체의 조절력이 남아있는 것도 장점이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렌즈를 제거함으로써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도 선호도가 높은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안내렌즈 삽입술 결과를 원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본인의 눈에 맞는 렌즈의 종류와 크기를 결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 크기보다 너무 작은 렌즈를 삽입할 경우 렌즈가 안정적으로 위치하지 못하고 이탈되거나 심한 경우 백내장이 올 수 있으며, 눈보다 너무 큰 렌즈를 넣으면 홍채가 앞으로 심하게 밀려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삽입되는 렌즈의 종류 삽입 위치 및 재질 특성·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홍채 앞에 삽입해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알티산’과 보다 부드러운 재질의 ‘알티플렉스’, 난시까지 교정 가능한 ‘알티플렉스 토릭’, 홍채 후면과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ICL’과 ‘토릭 ICL’ 등이 주로 사용되는 렌즈다. ICL은 각막을 보존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안내렌즈 삽입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엎드린 자세를 자주 취하면 안압이 올라 렌즈 위치가 미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선천적으로 홍채와 수정체 간 거리가 좁은 환자는 안압이 상승할 경우 ‘폐쇄각 녹내장’이 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박혜영 원장은 “안약은 수술 후 2~3주간 점안하고, 샤워는 3일, 사우나는 2~3주 뒤에 하는 게 좋다”며 “수술 후 두 달간 과음을 피하고 흡연은 2주 뒤부터, 주간 운전은 3~4일 뒤부터, 여성의 피부화장은 5일 뒤부터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병원의 안내에 따라 수술 후 상태검사를 위해 몇차례 내원하고, 3년간 6개월에 한 번, 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안과를 찾아 안압, 각막내피세포 상태, 백내장 여부 등을 정밀검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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