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 주’ 동시개봉… 설 연휴 승자는 누구?

 

설 연휴를 맞아 세 편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히트맨(최원섭 감독)’,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 가 22일 동시 개봉한다. 각기 다른 장르로 관객들의 마음을 뺏기 위해 정면승부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은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남산의 부장들'은 49.2% 예매율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정치 느아르를 선보인다. 이병헌·이성민·곽도원·이희준 등의 명배우들의 호연 역시 눈여겨볼 만 하다.

 

‘남산의 부장들’이 묵직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다가온 반면, ‘히트맨’과 ‘미스터 주’는 명절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그려,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작품이다. 웹툰, 애니메이션, 실사를 넘나드는 색다른 비주얼과 코미디가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며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17.7%로 예매율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10.0%로 예매율 3위를 차지한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을 들을 수 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렸다. 인간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기발한 소재와 각종 동물로 변신한 배우 이순재·김수미·유인나·이선균·이정은·신하균 등의 목소리가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남산의 부장들’이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예매율 1위를 차지했지만, 설 연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선택은 아직 알 수 없다. ‘남산의 부장들’의 독주가 계속될 것인지, ‘히트맨’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활약으로 치열한 3파전으로 흘러갈 것인지, 올해 설 연휴 극장가를 차지할 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주목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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