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체자까지 왔는데...기성용 이적에는 진척이 없다

기성용이 겨울 이적 시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EPL 경기를 뛰고 있는 기성용의 모습.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성용도 뛸 수 있는 곳으로 떠나길 원한다.”

 

선수가 떠나려 하고 팀 역시 같은 마음이지만 딱히 진전된 것이 없다. 기성용(31·뉴캐슬)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기성용은 최근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고 션 롱스태프와 매튜 롱스태프 등 젊고 기동력 있는 자원들이 즐비한 상태다. 3·4옵션도 명확해 에이징 커브가 머지않은 기성용은 설 자리를 잃었다.

 

입지는 불안하지만 다행히 미래에 관한 부분에서는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뉴캐슬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기성용을 팔아 이적 자금을 확보하고 선수는 더 자주 뛸 수 있는 곳으로 갈 계획이다.

 

이에 맞춰 뉴캐슬은 기성용의 공백을 채워줄 대체자를 품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 04로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뼈가 굵은 나빌 벤탈렙(26)을 품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EPL 적응을 마친 벤탈렙으로 허리 보강을 마친 것.

 

그런데 기성용의 거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이 한목소리를 낸 지 약 한 달여가 지났지만 진척이 없다. 전 소속팀이자 스코틀랜드 명문인 셀틱, 잉글랜드 2부 리그 리즈 유나이티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많으나 기성용의 높은 연봉이 발목 잡고 있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기성용이기에 뉴캐슬은 이적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는 선수는 컨디션 유지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자 브루스 감독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를 통해 “우리는 기성용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기성용도 뛸 수 있는 곳으로 떠나길 원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타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이적 제안은 없음을 시사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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