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예방하려면… 물은 가까이, 술은 멀리멀리

[정희원 기자] 갑작스레 나타난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극심한 통증 때문에 몸서리를 칠 정도다. 심지어 출산한 여성 중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출산의 고통 못잖았다’고 할 정도다.

 

요로결석은 처음에 신장에 주로 발생해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서 발견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40세의 발병 사례가 흔하다.

 

신장에서 생긴 돌이 요로를 통해 내려오다가 좁아진 부위에 걸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간혹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경우 안심하고 방치해다가 신장에 소변이 정체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차적인 요로 감염 및 이로 인한 신기능 저하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정호 강남 골드만비뇨기과 원장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은 신장에서 방광까지 소변이 내려오는 길, 즉 요관을 통해 내려오다가 요관의 좁은 부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걸릴 수 있다”며 “신장에 결석이 생기거나 신장 내에서 커지던 결석이 요관에 걸리지 않고 방광까지 내려오거나 소변 시 작은 결석이 배출되는 경우에는 별다른 임상적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좁아진 요관에 걸리는 경우, 주변의 요관이 연동 운동을 실시할 경우 주변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요로결석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심하면 구토, 사타구니 등의 연관통, 혈뇨 등도 초래한다. 결석이 걸리는 부위에 따라서 환자는 빈뇨, 배뇨통, 잔뇨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조 원장은 “요로결석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뚜렷한 징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옆구리나 아랫배가 찢어질 듯 아픈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석을 배출시키기 위해 요관이 연동운동을 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장에 결석이 침착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소변의 무기 성분이 어떠한 이유로 농축되면 작은 결정체를 이룰 수 있고, 이 결정체에 소변의 무기 성분이 계속 붙으면서 결석이 생성된다.

 

소변 내 성분 가운데 요로결석 형성과 관련된 물질로는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나트륨 등이 있다. 이러한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 요석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 농도가 짙어져 소변 내 수분 양마저 감소한다. 이는 결국 결석 형성을 촉진하는 성분 농도 상승 원인이 된다. 특히 스포츠 활동이나 과도한 업무를 수행한 뒤 물을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잦은 음주 역시 요로결석을 부채질하는 원인이다. 맥주에 포함된 퓨린 성분이 요산 수치를 높여 요로 결석 중 요산석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간혹 맥주 마시면 요로겴석이 배출 잘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며 이뇨작용이 증가해서 소변을 보다가 배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결석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이므로 요로 결석이 생겼던 사람이 맥주를 많이 마시는 행위는 재발율을 높이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조정호 원장은 “요로결석 증상으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 신기능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비뇨기과를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비뇨게과에서는 요로결석 치료 시 보통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쇄석술을 활용한다. 환자에게 가장 부담이 적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 단단하거나 요관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여러번 충격파 치료를 해도 돌이 잘 제거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검사 후 요관경을 통해서 직접 분쇄를 하는 레이저쇄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신장내 결석까지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해져서 점점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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