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의 세 가지 목표, ‘생애 최고 시즌’을 겨냥한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부활에 성공한 이수민(27·스릭슨)이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최고를 노래했다.

 

이수민은 지난해 10월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했다. 실력에 대한 믿음이 한층 강해졌다. 그는 올 시즌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시즌 3승’이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데 아직 한 시즌에 다승을 기록해 본 적은 없다. 이수민은 “우승했던 시즌을 되돌아보면 다승 기회가 있었지만 찬스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내다 3,4라운드에 몇 번의 실수로 무너졌다”며 “올해는 뒷심을 키워 확실히 시즌 3승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조준한다. 그는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탄다면 다승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2019시즌 이수민은 데뷔 후 최다 상금(4억6994만8101원)을 획득해 제네시스 상금왕에 등극했다. 대상 경쟁에서는 시즌 최종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문경준(38·휴셈)과 경쟁했으나 346포인트 차로 놓쳤다. 이수민은 “기복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쳐 대상을 받겠다”며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겠다. 페이드를 버리고 안정적인 드로우 구질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은 57.441%로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운 104명 중 86위였다.

 

마지막은 ‘부상 없는 시즌’이다. 이수민은 2020시즌을 마치고 입대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싶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해 아프거나 불편한 곳 없이 입대하고자 한다. 시즌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가대표 경력과 프로 대회 우승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내고 데뷔 첫해 우승에 힘입어 생애 한 번뿐인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이수민. 입대를 앞둔 그가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멋지게 ‘쉼표’를 찍을 수 있을까.

 

yeong@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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