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냐 하빕이냐…돌아온 맥그리거, 노 젓는 UFC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의 다음 상대는 누구일까.

 

 1년 3개월 전 은퇴를 선언했던 맥그리거가 UFC 복귀전을 치렀다. 맥그리거는 지난 19일 ‘UFC 246’ 웰터급 메인이벤트 매치에서 도널드 세로니와 맞붙었다. 1라운드 40초 만에 TKO로 세로니를 제압했다. 경기에 앞서 상대를 향해 자극적인 발언을 던지는가 하면 경기 중에는 무거운 펀치로 상대 안면을 내리꽂았다. 전성기에 비해 달라진 점은 홀쭉해진 몸뿐이었고 파이터 기질은 여전했다.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3·미국)가 불을 붙였다. 맥그리거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내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한 가상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양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고 ‘메이웨더-맥그리거2 2020’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실제 포스터가 아닌 가상 포스터이지만 게재 시점이 절묘하다. 지난 2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인터뷰도 힘을 실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올해 가을에 링에 돌아온다”고 밝혔다.

 둘은 지난 2017년 8월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맥그리거는 당시 UFC에서 두 체급을 석권했고 메이웨더는 복싱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발을 쓸 수 없는 ‘복싱룰’을 기본으로 했고 메이웨더가 10라운드 TKO 승리를 챙겼다. 링 위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으나 경제적인 효과는 윈윈이었다. 메이웨더는 순수 대전료로만 2억7500만 달러(약 3185억 원)를 챙겼고 맥그리거도 1억 달러(약 1125억원) 이상 수입을 챙겼다. 선수나 UFC 입장에서도 최고의 매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과의 재대결 가능성도 높다. 지난 2018년 10월 맥그리거를 이겼다. 당시 패배한 맥그리거는 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복귀전이 끝난 뒤 “맥그리거가 몸 상태를 100% 회복했다. 하빕과의 재대결에 맥그리거의 의지도 확인했다”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을 수 있는 큰 경기다. 꼭 성사해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맥그리거의 복귀전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UFC는 빅매치를 만들고자 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메이웨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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