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흥신흥왕’ 유재석, ‘뽕포유’ 만나 제대로 터졌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신인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방송인 유재석이 2019년 12월 예능 방송인 브랜드평판에서 강호동, 이경규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유재석은 올해 11월 한 달간 예능인 53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에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예능 방송인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과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 대화량을 측정해 합산한 수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측은 “유재석 브랜드는 ‘무한도전’ 이후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링크분석에는 ‘활약하다, 출연하다, 승소하다’가, 키워드 분석에는 ‘트로트, 유산슬, 출연료’가 높게 분석됐다. 

 ‘국민 MC’ 유재석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다시 만나 새로운 신화를 써가고 있다. ‘흥’하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가 신인 트로트 가수로 나선 것. ‘유산슬’이라는 활동명까지 지어 데뷔곡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 출구’로 활동 중이다. ‘무한도전’ 공백기 동안 “날 괴롭혀줘”라고 김 PD에게 호소했던 유재석의 날 것의 도전기다.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지난 방송분에서는 트로트 샛별 유산슬의 깜짝 팬미팅이 전파를 탔다. 트로트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유산슬의 활약이 이어지자 최근 2주 방송분은 7.8%(23일)와 7.4%(30일)의 시청률을 기록(닐슨코리아, 전국기준)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신인 가수, 그것도 트로트 분야의 샛별이 된 국민 MC의 변신은 신선했다. 기존의 ‘유재석’이라면 쉽게 만나 볼 수 없던 행보가 펼쳐지고 있다.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깜짝 출연해 경연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트로트계에서 이름난 ‘매니저 어벤저스’가 그와 함께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 일일이 앨범을 건네며 신곡을 홍보하는 열혈 홍보인의 자세도 장착했다.

 

 “우주 대스타가 되면 월드투어도 하느냐”는 질문에는 “들어오면 해야죠”라고 거침없는 패기로 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MBC 연예대상’이 아닌 ‘MBC 가요대제전’에 신인 가수로 참석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동안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 ‘대한민국 라이브’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리고 유재석에게 드럼스틱을 쥐여준 ‘유플래쉬’ 이후 빛을 발했다. ‘유플래쉬’로 분위기를 예열한 ‘놀면 뭐하니?’는 예능 치트키 트로트를 만나 탄생한 ‘뽕포유’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열정을 발산하는 그의 매력이 트로트를 만나 빵 터졌다. 그야말로 유재석의, 유재석에 의한, 유재석을 위한 예능이다. 나아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대중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고, JTBC ‘슈가맨3’에서는 음악으로 추억 소환에 앞장선다. 유재석이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자, 유산슬이 증명한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의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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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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