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가 ‘줄줄이 소송’으로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태가 불거질 때마다 ‘멤버 탓’으로 논점을 왜곡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TS 측은 구체적인 자료 요구를 거부하고, ‘남은 멤버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거나 폭로한 멤버들을 팀 내 부적응자로 몰아세우는 등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TS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인 티알씨엔지(이하 TRCNG)의 우엽·태선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고소한 소식이 전해졌다.
남강 측에 따르면 TS엔터테인먼트 안무책임자인 박상현 이사의 가혹한 안무연습으로 두 멤버는 재학 중이던 학교를 자퇴해야했다. 특히 우엽의 경우 윤 안무팀장으로부터 철체의자 등으로 폭행을 당하여 전치 14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지만, 회사에서는 치료나 아무런 조치가 없어 스스로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박상현 이사는 “너 때문에 한 사람 인생을 망칠 수도 있으나 똑바로 말하라”며 폭행범을 비호했다. 특히 숙소생활을 요구하면서도 식사도 제공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도·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수·단전이 되는 사태가 빈발했다. 래퍼 슬리피, 소나무 나현·수민이 앞서 고발한 생활고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TS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두 멤버(우엽·태선) 측이 주장하는 건 모두 거짓말이다. 두 멤버를 제외한 남은 멤버 8명은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거엔 이유가 있다”며 “상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두 멤버에 대한 문제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두 멤버는 팀을 무단이탈한 상황이다. 해당 멤버들 관련 사건이 있으며 다른 멤버들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부 멤버들을 일탈임을 강조했다.
TS 측의 ‘멤버 탓’은 시크릿·소나무 사태 때도 똑같았다. TS 측은 지난 9월 “(소나무) 나현·수민이 올 초 멤버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왔고, 갑자기 남은 멤버들과도 연락을 두절했다”며 “이 같은 두 멤버의 돌발 행동은 그룹 소나무를 지키고자 했던 나머지 멤버들의 노력 및 스케줄에 피해를 줬다”고 했다. 시크릿 사태 때는 “시크릿 일부 멤버는 전속계약 도중 연락 두절이 있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TS 측에 대한 정산 문제, 아동학대 등 구체적인 폭로 내용이 공개됐고, 몸담았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똑같은 내용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TS 측은 정산이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는지, 투자금 회수가 어느 시점부터 가능했는지 등 밝힐 수 있는 상황엔 묵묵부답이다. 고발 멤버에 대한 악의적인 이미지 훼손에 힘쓰기 전에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내는 게 소속사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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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S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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