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기소총·공기권총 여자 단체, 아시아사격선수권서 금빛 총성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카타르 도하에 한국 선수들의 금빛 총성이 울렸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13일까지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사격장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 출격했다.

 

아시아사격선수권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쿼터가 최종 부여되는 대회다. 아시아 34개국 95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시니어, 주니어, 유스 부문으로 나뉘어 45개 국제식 사격 종목이 열린다. 12개 올림픽 사격 개인전 종목에 총 38개의 쿼터가 부여된다. 한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 국가대표와 후보 선수 등 총 81명(자체 파견선수 포함)의 선수를 파견했다.

 

대회 첫날부터 한국 여자 사수들이 낭보를 전해 왔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정은혜(미추홀구청), 금지현(경기도청), 권은지(보은정보고)가 단체전에서 1891.7점을 합작했다.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작년 9월 제52회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수립된 한국 기록 1886.2점을 5.5점이나 넘어서는 기록을 작성했다. 인도(1883.2점)와 이란(1877.6점)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 3명 모두 결선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정은혜가 본선에서 632.2점, 결선에서 228.9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지현(본선 629.0점, 결선 165.5점)과 권은지(본선 630.5점, 결선 144.4점)는 각각 6,7위에 그쳤다.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정(KB국민은행), 유현영(서산시청), 추가은(경남체고)이 팀을 이뤄 173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1733점)과 인도(1731점)가 2,3위를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는 김민정이 4위(본선 582점, 결선 201.9점), 추가은이 5위(본선 577점, 결선 178.6점), 유현영이 8위(본선 577점, 결선 118.2점)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남태윤(동국대), 추병길(경기도청), 박하준(한국체대)은 총점 1877.9점으로 중국(1881.9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는 남태윤(본선 628.9점, 결선 119.4점)이 결선에 올랐으나 8위에 그치며 아쉽게 쿼터 획득에 실패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여자 공기소총 단체 대표팀. 왼쪽부터 권은지, 금지현, 정은혜, 김우영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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