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더블헤더 싹쓸이패…SK, 스멀스멀 불안감이 올라온다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더블헤더 싹쓸이패, SK는 많은 것들을 잃었다.

 

SK에겐 길고도 험난한 하루였다. SK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4-6으로 패했던 SK는 3연패에 빠진 동시에 두산과의 시즌 상대전적을 7승9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SK가 올해 상대전적에서 열세(승률 5할 미만)를 보이고 있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더욱이 두산은 가을야구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큰 팀이다.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모두 패했기에 데미지는 더 크다.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총력전이었다.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된 것은 물론, 1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필승조도 모두 대기하고 있었다. 1차전을 내주더라도 2차전만큼은 꼭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믿었던 필승조는 SK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광현이 7회까지 2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3-2로 앞선 채 내려갔지만, 김태훈과 서진용이 각각 2실점, 3실점 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첫 경기 패배의 여파가 남아있던 탓일까. 야수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방망이는 1차전 때보다도 더 무거워 보였다. 두산이 선발투수로 내세운 이영하가 9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장단 4개의 안타를 뺏어내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2개의 홈런이 있었지만, 제대로 공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비에서도 SK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4회초 김재환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이는 또 하나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SK의 매직넘버는 6에서 멈춰있다. 여전히 우승 경쟁에서 앞서 있지만, 의심의 눈초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부분은 결코 좋지 않은 분위기다. 추격자들과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선수들이 급해지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점. 도전자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이 선수들에겐 다소 낯설 수 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이 또한 결국 이겨내야 한다. 지금의 위기가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예방주사가 될 수 있을까. 앞은 7경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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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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