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산행③ 발왕산과 숫자 8의 인연…'블리스'의 가치로 빛나다

8은 중국인 선호… 관광객 유치 도움 / 건강·교육·예술·체험·비즈니스 등 / 8가지 발왕산 개발 프로젝트 박차 / 한류 드라마 OST 페스티벌도 준비

[정희원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발왕산은 숫자 8과 인연이 깊다.

 

특히 이곳은 ‘왕이 태어날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옛 기록에 따르면 발왕산은 여덟 왕의 자리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팔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왕이 날 기운이 있는 대지라고 전해지며 ‘발왕산’으로 자리 잡았다. 한자로 풀이하면 ‘發王山’으로 이곳에서 시작되는(發) 것은 모두 최고(王)로 만들어주는 산(山)이라는 뜻이다.

이곳에 있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는 발왕산과 숫자 8을 테마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표시(∞)가 되는데, 이는 발왕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의미로 활용된다.

 

용평리조트에 따르면 발왕산의 해발고도인 1458m를 한 자리씩 더하면 ‘18’이라는 숫자가 된다. 숫자 1은 시작을 상징하고, 8은 일주일이 끝난 후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용평리조트를 주 무대로 펼쳐졌던 평창동계올림픽이 2018년 개최된 것도 숫자 8과 발왕산의 인연 중 하나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숫자 8이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소구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숫자 8을 선호한다. 중국어로 8을 ‘빠(八,bā)’라고 읽는데, 이는 돈을 번다는 뜻의 ‘파(发,fā)’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성공의 수를 의미한다.

 

실제로 마오쩌둥이 세운 만리장성 기념비는 해발고도 888m에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도 8월 8일 오후 8시에 개막했다. 용평리조트는 숫자 8과 강한 연관성이 있는 발왕산에 더욱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관광객까지 끌어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교.비.치.문.체.스.블’의 여덟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발왕산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는 건강, 교육, 비즈니스, 치유, 문화·예술, 체험, 스포츠, 블리스를 뜻한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발왕산에서 건강과 치유를 얻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즐길 거리, 스포츠 액티비티를 활성화하고 국제적인 MICE(기업 대상 관광)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더없는 행복인 ‘블리스(Bliss)’의 가치를 선사하고 널리 퍼트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용평리조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달을 ‘발왕산의 달’로 정하고, 해당 기간에 발왕산의 날 축제를 열었으며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야간운행도 시작했다. 올해 8월에도 제2회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발왕산 서포터즈’도 힘을 보탠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방송인 이문세, 박상원, 박경림, 윤다훈 등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다방면으로 용평리조트와 발왕산의 아름다움을 전파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발왕산이 드라마 ‘겨울연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도깨비’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만큼 한류 드라마 OST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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