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의 시즌 구상 "처음부터 치고 나간다!"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초반 스타트, 매우 중요합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무술년 KBO리그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여러 변수가 발생했지만 해답은 간단하다. 2018시즌 롯데는 처음부터 치고 나서야한다고 눈빛을 번득이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예년보다 개막이 일주일 이상 빨라졌다. 3월24일이다. 오는 8월18일부터 9월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이 야구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고 전력의 불평등함 탓에 8월16일부터 9월3일까지 리그가 중단된다. 각 팀은 빠른 개막을 준비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예열없이 곧바로 실전훈련에 돌입하게 되고 선수들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

무엇보다 조원우 감독은 한여름에 꽤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휴식기간이 주어지고 재개된 뒤에는 10개 구단의 난타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여기에 앞서 7월13일부터 16일까지는 올스타전 브레이크도 있다. 한 마디로 2018시즌은 여름 휴식기가 보장된 셈이고 후반기 몇몇 팀의 독주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원우 감독은 개막 후 곧바로 치고 나서며 상위권에 안착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한 여름에 브레이크 타임만 두 번이 있다. 우선 전반기 올스타전을 치르기 전까지 성적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에는 정규시즌 20여게임 밖에 남지 않는다. 초반 스타트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전반기에 대부분의 순위로 정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즌 초 질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름의 브레이크 타임은 선수단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고 그 이후 각 팀은 1승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여름이 오기 전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곧 가을야구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7∼9월 폭발하며 정규시즌 3위에 안착했다. 개막 후 5월까지 승률 5할을 오르내렸고 6월에는 10승1무14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7월 12승1무9패(승률 0.571·5위), 8월 19승8패(승률 0.704·2위), 9월 13승6패(승률 0.684·1위)를 기록하며 5년 만의 가을야구를 맛봤다.

올 시즌에는 여름의 상승세가 힘들 수 있다. 모든 팀이 충전의 기회가 있다. 조 감독은 2018년에는 봄날의 질주가 필수조건임을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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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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