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녕하세요. 막내 병욱입니다. 이렇게 편지로 인사하려니 어색하네요. 조금 쑥스럽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 써 봅니다.
하… 믿어지지 않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시즌 후반에는 감독님이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로 저를 점찍어주셨고, 가을 잔치라는 큰 무대에 저라는 이름을 적어주셨어요. 이렇게 빨리 큰 무대를 경험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해요.
참 웃긴 게 갑자기 옛날 야구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제가 초등학생 때 야구 배우고 싶다고 어머니를 졸랐는데 제가 다칠까봐 걱정된다며 말리셨었죠. 그래도 제가 아버지 닮아 운동신경이 좋잖아요. 형에게 갈 운동신경도 저에게 왔으니까요(하하). 아버지도 그걸 알고 긴 말없이 승낙해주셨고 어머니도 마지못해 지원해주셨죠.
그런데 제가 넥센에 입단하자마자 시범경기에서 발목을 다치고 말았어요. 당시 어머니가 걱정할까봐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실은 너무 아파서 계속 야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그러셨죠.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면 조금 늦더라도 반드시 길은 열릴 거라고 격려해주셨죠. 차마 감사하다는 말씀은 못 드렸지만 그때 그 한마디가 저를 지탱해준 힘이 되었어요.
어머니, 저는 아직 슈퍼스타가 아니지만 그 길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어요. 막내가 집(화성)도 자주 못 가고 연락도 많이 못 드려서 죄송해요. 늘 제게 조급함은 독이 된다고 늘 깨우쳐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제가 만약 타석에 들어선다면 어머니를 생각하며 힘껏 휘두를 거예요.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늘 응원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하… 믿어지지 않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시즌 후반에는 감독님이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로 저를 점찍어주셨고, 가을 잔치라는 큰 무대에 저라는 이름을 적어주셨어요. 이렇게 빨리 큰 무대를 경험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해요.
참 웃긴 게 갑자기 옛날 야구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제가 초등학생 때 야구 배우고 싶다고 어머니를 졸랐는데 제가 다칠까봐 걱정된다며 말리셨었죠. 그래도 제가 아버지 닮아 운동신경이 좋잖아요. 형에게 갈 운동신경도 저에게 왔으니까요(하하). 아버지도 그걸 알고 긴 말없이 승낙해주셨고 어머니도 마지못해 지원해주셨죠.
그런데 제가 넥센에 입단하자마자 시범경기에서 발목을 다치고 말았어요. 당시 어머니가 걱정할까봐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실은 너무 아파서 계속 야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그러셨죠.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면 조금 늦더라도 반드시 길은 열릴 거라고 격려해주셨죠. 차마 감사하다는 말씀은 못 드렸지만 그때 그 한마디가 저를 지탱해준 힘이 되었어요.
어머니, 저는 아직 슈퍼스타가 아니지만 그 길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어요. 막내가 집(화성)도 자주 못 가고 연락도 많이 못 드려서 죄송해요. 늘 제게 조급함은 독이 된다고 늘 깨우쳐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제가 만약 타석에 들어선다면 어머니를 생각하며 힘껏 휘두를 거예요.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늘 응원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정리=박인철 기자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