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풀리는 발기부전약, 그래도 성인용품서는 구매 NO

‘비아그라’라는 단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남성들이라면 누구다 다 아는 상식이 됐다. 그만큼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은 큰 관심사라는 것을 반증한다. 2013년 가장 많이 적발된 위조 상품 1,2,3위가 모두 발기부전 치료제 관련 상품일 정도이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고개 숙인(?) 남성들을 위한 이깉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대표적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상품이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제품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성분과 복용법에서 차이가 있다. 주성분이 비아그라는 ‘실데나필’, 시알리스는 ‘타다나필’다. 복용법에 있어서도 비아그라는 관계를 갖기 수 시간 전에 복용하고, 시알리스는 매일 복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비아그라는 1998년 최초로 개발된 후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2012년 5월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국내 제약업체들이 비아그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은 낮아지고 시장은 더욱 확대됐다.

시알리스는 2003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 9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관련 복제 약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누구나 다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를 쉽게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아그나나 시알리스는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다.

성인용품 전문기업 소라몰( www.soramall.net)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발기부전 치료제 관련 문의를 받는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인용품이 아니라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성인용품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을 매번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에서 전문가들은 성인용품점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은 모두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불법 제품들은 효능이나 안전성 등이 확보되지 않은 것들로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등 심하면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약품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일반 상품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다”면서 “본인 상황에 맞춰 증상을 개선하면 된다. 중요한 점은 어떤 제품이든 허가를 받은 정품인지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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