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사주 맞는 배우자 백년해로 행복 누려

여자는 ‘남편을 잘 만나야 호강한다’는 옛말이 있다. 사주 상담을 오래 해본 결과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것이 배우자감을 잘 얻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의 타고난 사주가 좋아야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작년 여름, 매미 소리가 늦은 밤에도 쉴 새 없이 들려오는데 50대 중반의 S여인이 상담을 왔다. “원장님, 제가 이 나이에 결혼을 해도 되나요?”

얼굴은 아직도 40대로 보이는데 사주를 보니 잔나비띠 7월생에 신금(辛金)사주다. 병화(丙火)가 두 개씩이나 있는데 지지(地支:사주의 밑 부분을 나타낸 오행)에 신금(申金)이 형살(형벌을 받듯이 나쁜 흉액)의 조짐이 있으며 관살(官殺:남자를 나타내는 오행)이 혼잡한데 삼형살을 맞고 있으니 부부 간에 틀림없이 문제가 있다.

“이 사주는 세 번 결혼해야 될 팔자군요. 신금(辛金)사주가 년 월간에 관살인 병화(火)를 놓고 있으며 사신(巳申)형살을 맞고 있으니 스무여덟과 서른 두살 사이에 첫 번째 남자는 교통사고로 돌아갔고, 마흔일곱, 여덟 때 두 번째 남자와 이혼을 했겠네요.” “네, 기가 막히게 맞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는 것도 제 사주에 있는 것입니까?” “사주에 세 번 결혼을 하는 것이니, 세 번째 남자를 만나도 되겠습니다.” “교통사고로 첫 남편이 명을 달리한 것이 삼형살을 맞아서 그렇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무섭군요.”

인사신(寅巳申) 삼형살은 일명 무은지형(無恩之刑:은혜를 모르고 사고를 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인목(寅木)중에 있는 병화가 사(巳)라고 하는 오행 중에 무토(土)를 생해주면 무토의 생을 받은 사화(巳火)중의 경금(庚金)은 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목(寅木)중 갑목(木)을 극(剋:해를 가하는 것)하고, 인중에 갑목의 자식인 병화(丙火)는 신금(申金)중에 경금을 극하니 자식이 아버지를 극하고 서로 다른 오행을 극하므로 은혜를 저 버리고, 매사를 속전속결로 처리하려는 성질과 남을 해꼬지 하기 때문에 일생 중 운로가 험할 때는 관형(官刑)이나 교통사고, 약물중독, 상해를 입게 되고 소장이나 편도선염 등의 질환이 생겨 수술도 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 결혼을 한다면 이번에는 어떤 남자와 해야 됩니까.” “나이가 많은 사람과 하도록 하세요. 나이 많은 사람과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보험을 많이 들도록 하세요.”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생명보험이나 병원입원, 간병처리, 암보험이 있습니다.”

S여인은 재물운이 있어서 그동안 두 번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재혼했다가 이혼을 할 때마다 남자의 유산과 합의금을 많이 받아서 생활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게 살고 있다. 백년해로를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남자가 떠날 때마다 경제적인 뒷감당을 해주고 떠나니 본인으로서는 다행인 것이다.

그러나 남자 쪽에서 볼 때는 이런 사주를 가진 여자와는 결혼을 고민해봐야 한다. 남자 운이 좋다 하더라도 여자가 과부살이 심할 경우엔 당연히 배우자가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행여나 신약사주의 남자는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혼사의 경우, 궁합을 따져봐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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