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은 가황…근데 나훈아 좀 내버려두세요[SW시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역시 ‘테스형’이었다. 가황 나훈아가 15년 만의 방송 공연을 성료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꾸준한 화제다. 오죽하면 신곡으로 발표한 ‘테스형’은 그의 친근한 별명이 됐을 정도. 뿐만 아니라 공연에 대한 호평을 비롯해 미담까지 전해지고 있다.

 

공연에 대한 후일담은 단연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를 연출을 담당한 송준영 PD는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이유는 “돈을 받으면 하라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대신 “제작비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훈아급의 톱스타는 수억 원의 출연료가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예상을 뒤엎는 행보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나훈아의 업적을 기념하는 관련 관광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업적과 유명세에 비해 별다른 콘텐츠가 부재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그의 고향인 부산 동구 초량천 인근에 ‘나훈아 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초량천 다리에 나훈아를 기념하고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 동구는 2014년부터 해당 사업을 초량천 복원사업 중 하나로 내세웠으나 진척 상황은 더디기만 했다. 하지만 추석 공연을 기점으로 다시 나훈아 바람이 불자 공사도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앞서 나훈아는 공연에서 자신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났다”고 밝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 가정사까지 들춰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나훈아는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숙희와 결혼했다가 2년 뒤 이혼했으며, 1976에는 배우 김지미와 재혼한 뒤 6년 뒤 이별했다. 1983년에는 가수 정수경과 화촉을 올렸지만 2014년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루머 및 일방적인 주장을 무분별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정수경 측이 과거 주장했던 불륜 및 생활비 미지급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부정행위를 했다는 것도 소문 정도의 보도에 불과하고 가족과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한 점도 인정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로써 해당 이슈는 무려 6년 만에 다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한 관계자는 “굳이 과거 아니라고 판결까지 나온 이슈를 끌어 붙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게 보도 행태가 나훈아가 언론을 미워하게 된 이유”라며 일갈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BS2 방송화면, 주식회사 예아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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