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이용신, ‘달빛천사’ 리메이크 앨범 발매… ‘달천이’를 위한 추억 여행 선물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달천이’의 추억 여행을 위한 선물이 도착했다.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 아트홀에서 가수 겸 성우 이용신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신과 ‘달빛천사’의 연출을 맡았던 피디 신동식이 참여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용신이 인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을 15년만에 부활시켰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성우이자 가수인 이용신이 앞장서서 ‘달천이(달빛천사 팬 애칭)’들의 한을 풀어준다.

 

이용신은 정식 앨범으로 발매한 것에 대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달빛천사’를 보고 자란 아이들을 ‘달천이’라 부른다. 15년 동안 삽입곡들이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들이 많았다. 올해가 방영 15주년 됐는데 올해를 넘기지 않고, 우리 친구들을 위해 선물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특히 이용신은 ‘달천이’들을 향한 애정 어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아직도 내 눈엔 아이들 같다. 이 아이들이 언제 다 커서 직장도 다니고, 아이의 엄마 아빠도 됐다. 일단은 너무 잘 자라줘서 고맙고, 기특하다. 이 곡을 들으면서 삶 속에서 느껴지는 힘겨운 것들 이겨냈으면 좋겠고, 추억하며 행복에 젖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용신의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은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들을 정식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그동안 꾸준한 인기에 비해서 정식 음원이 희박해 주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저 음질로 즐길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음원으로 14년 전 TV 화면에서 추출된 영상으로 음악을 듣는 형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용신은 “그동안 ‘달빛천사’ 속 음원들은 안 좋은 음질로 유튜브에서밖에 들을 수 없었다. 다른 것보다 좋은 음질로 발매해 무한 반복시키고 싶다. 원곡을 최대한 충실하게 따라갔고, 살짝살짝 변화를 줘서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리턴드 풀문에는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던 ‘뉴 퓨처(New Future)’를 타이틀곡으로 총 5곡이 수록된다. 2004년 방영 당시 유일하게 음원으로 발매됐던 ‘나의 마음을 담아’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롭게 재해석 된다.

 

이용신은 “‘뉴 퓨처’는 전주만 들어도 눈물 나는 곡이다”고 운을 떼며 “달빛 천사는 52편의 만화이다. 1편에서 만화 속 주인공이 오디션을 보는 기획사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신동식 피디는 “이 노래는 가장 먼저 녹음을 했던 곡이다. 당시에 (이용신 씨가) 굉장히 자신 있고, 대담하게 녹음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최근 클라우드 펀딩에서 7만 명이 후원자로 몰려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작업 된 리메이크 앨범의 예고편 격이다. 이용신은 한차례 디지털 앨범을 추가 공개하고, 펀딩 참여자들을 위한 음반은 내년 1월 리워드 된다.

 

 

이용신은 “이게 외국곡이라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 한다. 금액이 너무 커서 놀랐다. 개인으로 충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 ‘달빛 천사’를 추억하는 친구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했다”며 “최소한의 목표 금액이 3300만원이었다. 그런데 클라우드 펀딩을 오픈하고 한 시간만 억 단위를 넘겨서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크라우드 펀딩)몇 일이 지난 다음에는 무섭기도 했었다. 그제야 아직도 어린애들로 알고 있던 ‘달빛천사 꼬꼬마’들이 성인이 된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용신은 “이번 앨범의 노래들은 굉장히 희망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담고 있다. 힘겨운 삶 속에서 행복한 추억에 잠길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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