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강다니엘, 악플에 고통 호소…결국 ‘잠정 활동 중단’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강다니엘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 싱글 발매에 이어 예능, 시상식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재개한 강다니엘이 지속적인 악성 루머와 댓글에 고통을 호소했다. 소속사는 결국 4일 강다니엘의 활동 중단을 공지했다. 

 

강다니엘은 지난 3일 늦은 밤 공식 홈페이지에 다수의 게시글을 남겼다. “그냥 내가 나라서 미안하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진짜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을지.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요”라고 고통을 호소해 놀라움을 안겼다. “계속 참아왔는데 너무 힘들다”라며 재차 힘겹게 글을 이어가던 그는 “내일이 무섭다”는 말로 팬들의 심장을 내려앉게 했다. 이어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이 무대들이 쓰레기 취급받는 게, 내가 아끼는 팬들이 조롱당하는 게, 내 가족들이 나 대신 욕을 먹는 게, 언제부터 날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죄가 되는 게, 정말 그냥 너무 힘들다. 내가 나라서 너무 힘들다”라고 적었다. 자정을 넘어간 시간에도 “다 알고 있다. 매일매일 어떻게 제가 욕먹는지, 어떤 용어로 어떤 혐오스러운 말들로 욕을 먹는지. 몇몇 말들로, 왜곡된 소문들로 내 인생에 대해서 어떤 평을 내리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정말 저 너무 많이 참아왔다. 너무 힘이 들다 이젠”이라는 글로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 

4일 오전 예정됐던 MBC MUSIC ‘쇼! 챔피언’ 사전녹화 취소 소식이 알려지며 그를 향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자 이날 오전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측(이하 커넥트)은 ‘잠정 활동 중단’이라는 결정을 공지했다. 소속사는 “강다니엘은 올 상반기부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에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을 방문,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왔지만 최근 더욱 극심해진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추후의 일정은 취소된다. 이로써 신곡 ‘터칭’ 활동은 3일 ‘더 쇼’ 무대가 마지막이 됐다. 소속사는 “강다니엘의 건강 및 추후 활동과 관련하여 무리한 억측과 오해는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회복 상황에 대해 안내드릴 수 있는 방안 또한 마련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지난달 25일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을 발표했다. ‘터칭’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강렬한 첫 만남과 과정을 모티브한 곡으로 솔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 발매 이후 약 4개월 만의 신보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최종 1위에 오른 강다니엘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활동하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이후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렸고, 지난 9월 분쟁을 마무리하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지난달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국내 팬미팅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음악방송은 물론, 라디오와 시상식,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대세’ 강다니엘의 복귀를 알렸고,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수집하며 상승곡선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MTV ‘더 쇼’에서는 AOA와 아스트로를 제치고 1위 트로피를 거머 쥔 터라 그의 활동 중단 소식에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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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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