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흥민, 찬란하게 눈부시다… 뜀걸음 모두 아시아 역사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이 아시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살아있는 전설로 뜀 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발롱도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풋볼’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하면서 최종 후보 30인의 순위를 발표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가운데, 손흥민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22위는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기록이다. 앞서 아시아 최고 순위는 2007년 29위에 오른 이라크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였다. 이후 11년 동안 아시아 선수 중 그 누구도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12년 만에 최종 후보에 올랐고,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AFC 어워즈’에서 손흥민을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3번째이다.

 

이 기록 역시 대단하다. AFC는 지난 2012년부터 비아시아권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국제선수상을 수여했다. 초대 수상자에는 일본의 카가와 신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후 2014년까지 수상자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손흥민이 개인 통산 처음이자, 한국 선수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2017년과 올해까지 3회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2회 이상 받은 것은 손흥민이 통틀어 최초이며, 3회 수상은 최다 수상 기록이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올해의 팀’ 공격수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UEFA는 공격수 부문에 15명의 선수 이름을 발표했고, 팬 투표를 통해 2020년 1월9일 베스트 11을 최종 선정한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인 유럽에서 15명 후보에 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또한 UEFA가 발표한 베스트11 후보 30인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제 뜀 걸음 모두가 역사이다.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그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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