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김영환, KT가 웃는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살아나는’ 김영환(35), KT가 웃는다.

 

KT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4연패를 당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무엇보다 짜릿한 대역전승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18점 차이를 뒤집은 KT는 1일 SK전에서도 11점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덕분에 KT는 시즌 성적 8승9패를 마크하며 공동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중상위권 진입도 머지않았다. 5위 KCC(9승9패)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많은 공신들, 그 가운데서도 김영환의 이름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알 쏜튼, 바이런 멀린스, 허훈, 양홍석 등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요소요소마다 제 역할을 해 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SK전이 대표적이다. 33분30초 동안 뛰며 15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성공시켰고(4개시도), 슈팅 감각이 떨어진 후반전엔 수비 및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4쿼터에는 동료들과 함께 속공에 가담해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다소 삐걱거리며 시작한 2019~2020시즌이다. 지난달 21일 DB와의 경기까지 김영환은 평균 21분18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8득점 2.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마크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3점 슛 성공률은 18.9%(7/37)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팀도 흔들렸다. 팀의 중심이 허훈, 양홍석 등 젊은 선수들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 전체를 아우르긴 어려웠던 것. 다행히 김영환은 빠르게 제 기량을 찾아갔고, 팀 역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솔선수범하는 선배는 후배에게 더없이 좋은 자극이 된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김영환은 고참임에도 불구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걸음 더 움직이며 팀에 필요한 자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후배들이 김영환을 따르는 이유다. 지난 시즌 KT는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아픔을 딛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직 2라운드도 끝나지 않은 시점, KT는 이번에도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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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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