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겁 없이, 자신 있게”…삼성화재의 내일엔 ‘사총사’가 있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삼성화재가 신형 날개를 장착했다. 박철우와 김나운, 고준용 등의 뒤를 이을 미래 자원을 육성 중이다. 라이트 김동영(23)과 레프트 이지석(21), 정성규(21), 신장호(23)다.

 

이지석은 지난 시즌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받았다. 리베로 겸 레프트로 공수에서 팀을 도왔다. 정성규와 김동영, 신장호는 올 시즌 각각 1,2,4라운드 4순위로 호명됐다. 정성규는 초반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 8경기서 총 65득점(공격성공률 51.81%)을 올렸다. 김동영과 신장호는 원포인트 서버로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다.

 

신진식 감독 및 코치진은 이들에게 “범실을 무서워하지 마라. 실수해도 괜찮으니 겁 없이 자신 있게 해도 된다”며 “앞으로 너희들이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삼성화재란 팀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선수들은 맞춤형 조언에 따라 성장을 꾀했다. 정성규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프로선수들은 높이가 좋아 거기에 맞게 공격 폼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신장호는 “대학 때 무릎 수술을 받았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고, 김동영은 “서브를 누워서 때리는 경향이 있어 팔을 쭉 펴 위에서 때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지석은 “리시브에 더 신경 쓰려 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들은 강서브의 비결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 대학 때보다 힘이 더 좋아졌다. 범실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때리려 한다”고 답했다. 리시브하기 가장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상대로는 송명근과 한상길(이상 OK저축은행), 한선수(대한항공) 등을 꼽았다.

 

신인의 시선으로 본 삼성화재는 어떤 팀일까. 이들은 “‘지지 않는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어떤 상황이든 핑계 대지 않고 무조건 이기자는 마음으로 임한다”며 “단합도 굉장히 잘 된다. 무언가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훈련이나 경기할 때 다 함께 모여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들 모두 기본기가 정말 좋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동도 열심히 한다. 책임감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승’이라는 공통의 꿈 뒤에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 정성규는 “프로 와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을 꼭 해보자고 다짐했다. 열심히 해서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석은 “리시브 효율 50%”를, 신장호는 “서브 득점 30개”를 말했다. 김동영은 “서브 범실을 최대한 줄이고 득점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저마다의 골인 지점을 향해 달려간다. 이들이 삼성화재의 내일을 책임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왼쪽부터 신장호, 정성규, 김동영, 이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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