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겨울왕국2’ 때문에 한국영화 무너져 VS 스스로 경쟁력 갖춰야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영화 ‘겨울왕국2’가 폭발적인 흥행 화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개봉 첫날인 지난 21일 60만 669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크린 수는 2343개에 달했다. 

 

반면 그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블랙머니’는 6만 9730명에 머무르며 2위로 떨어졌다. 스크린 수는 ‘겨울왕국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52개. 

 

이에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반발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한국영화 생태계를 위해 정부, 국회, 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다시 한 번 재점화되고 있고, 개선되지 못하는 현실에 또 한번 동시기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독과점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겨울왕국2’를 옹호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예매율이 높은 만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는 것은 시장 경제 논리에 부합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며 “한국 영화들도 개봉 초반 높은 예매율을 보이는 작품이라면 스크린을 장악하지 않는가. 외국 영화를 비난하기보단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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