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 회생 제동 시스템 앞차와 간격도 단계별 선택

[한준호 기자] 1회 주행 가능 거리 빼고 다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양산 전기차인 더 뉴 EQC 400 4MATIC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다소 실망스럽다고 느꼈음에도 실제 주행해본 결과,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인 더 뉴 EQC 400 4MATIC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다소 짧은 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력을 지닌 차였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309㎞로 국산 전기차에 비해 다소 짧은데다 충전 시연을 위해 완전히 충전된 상태가 아니어서 출발 전 살짝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 차에 탑승하자 운전석 앞 클러스터에 표시된 주행가능 거리가 200㎞ 정도인데 시승 구간은 서울에서 포천까지 왕복 120여㎞였다.

시동을 걸자 ‘레디(Ready)?’라는 문구가 떴다. 그리고 상당히 조용하면서도 섬세한 주행이 시작됐다. 너무나 부드러워 차가 노면 위가 아니라 뜬 채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전기차 특유의 소음조차 나질 않았고 핸들링까지 모든 게 유연했다.

고속화 도로에 진입한 후에 회생 제동 시스템을 켜보고 상당한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일단 핸들 뒤 왼쪽 패들 시프트를 한 번 당기자 클러스터 하단에 ‘D-’, 한 번 더 당기자 ‘D- -’가 표시됐다. 회생 제동시스템이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다. 가속 페달만으로 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은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며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마찬가지로 핸들 뒤 오른쪽 패들 시프트를 당기자 ‘D+’, 한 번 더 당기면 ‘D++’로 바뀌었다. 회생 제동시스템을 두 단계에 걸쳐 제거하고 일반적인 차처럼 탄력 주행이 가능해진다. 가속 페달을 한참을 떼고도 차는 속도를 꽤 오랜 시간 유지했다.

두 번째 매력은 반 자율주행에 가까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었다. 일단 앞차와의 간격부터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속도를 지정해주면 차선 이탈 방지까지 해줘 핸들에서 손을 놓을 수 있다. 실제 기능을 적용하고 최대한 시간을 끌며 얼마나 자율주행을 하는지 지켜봤다. 3분 정도 곡선 주행까지 완벽하게 자율주행을 하더니 뒤이어 경보음이 울려왔다. 현행법에 따른 절차였다. 그래도 핸들에 손을 얹지 않자 곧바로 ‘비상정차하겠다’는 메시지가 떴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어서 곧바로 핸들을 잡아 쥐었다. 다른 차와 달리 운전자에게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자율주행을 이어가다 비상등을 점멸하며 차를 세우는 기능이라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면 메르세데스-벤츠가 1회 주행 가능 거리가 짧음에도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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