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퇴장인 줄 알았지만 나가야 했다"(일문일답)

[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두산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짜릿한 끝내기로 장식했다.

 

 두산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키움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짜릿한 끝내기로 장식한 두산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발투수 조시 린드블럼을 비롯해 투수만 총 7명이 마운드에 올랐고 야수도 11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방불케 한 일전에서 승리를 챙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 및 총평.

 

"중요한 1차전 어려운 경기를 잘 잡은 것 같다. 오늘 이기고 있다가 결과가 안좋게 났으면 선수들이 부담됐을텐데 어려운 경기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서 좋은 기운으로 2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린드블럼 교체 타이밍을 조금 빠르게 가져갔는데.

 

"상태가 베스트라고 보진 않았다. 중간들이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혹시나 린드블럼이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오면 불펜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았다. 빠르지 않나 싶었는데 괜찮았다고 본다."

 

-마지막 항의는 무엇이었나.

 

"3피트 관련해서였다. 투수 땅볼인데 투수가 앞으로 나왔을 땐 3피트가 적용되더라. 감독으로선 아쉬우니까 항의를 했다. 퇴장인 줄 알지만 이 상황은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나갔다."

 

-린드블럼 이후 불펜 투입, 생각보다 많았는데.

 

"덕주가 1이닝 깔끔하게 잘 막았다. 돌아오는 타순이 1번부터였고 조상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용찬이가 잘 던졌지만 사실 덕주보다 용찬이가 더 안정감이 있다. 결과가 좋게 잘 나왔다."

 

-김재환이 4번, 오재일이 받쳐주는 역할이었는데 잘 이뤄졌다고 보나.

 

"재환이도 감이 좋아지고 있다. 안타도 쳤고 파울홈런도 쳤다. 내일도 왼손 투수니까 특별히 타순에 고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김재호 상태를 봐야겠지만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김재호는 상태가 어떤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내일 봐야 알 것 같다.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고 살짝 뭉쳐서 본인이 불편하다고 했다. 일단은 지켜봐야 알 것 같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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