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사퇴의 결정적 이유는...입장문 보면 ‘아버지’ 또 ‘가족’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사퇴를 표명했다.

 

조국 장관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에 불과했다”며 “마지막 소임을 다한 만큼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입장문을 보면 사퇴한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조국 장관의 심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로 ‘가족’이다.

 

조국 장관은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 자 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장관은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장관의 사퇴 소식을 접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의 승리, 민심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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