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두번할까요’ 이정현, 결혼홍보대사된 이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한 번도 싸운 적 없어요.”

 

배우 이정현은 현재 신혼생활을 만끽 중이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싸운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남편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연예계에서는 올해 마흔인 그가 결혼에 골인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혼에 성공한 이유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두번할까요’의 영향이 크다.

 

이정현 캐릭터는 줄곧 묵직했다. 고등학생 시절 ‘꽃잎’으로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명량’,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코미디물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특이한 이력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그동안 무거운 작품에만 출연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진지하고 어려운 연기만 하다 보니 시나리오도 그런 쪽으로만 들어왔다. 어두운 연기에만 몰입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생애 첫 로맨틱 코디미물 제의가 왔다. 이정현은 “박용집 감독님이 제가 출연했던 ‘이상한 앨리스’를 보고 저에게 이중적인 면을 발견하면서 이번 작품에 캐스팅 제의를 해주셨다”며 “나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했던 만큼 재보지도 않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시나리오도 한 번에 읽을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식이라는 기상천외한 이별을 한 전 와이프 선영(이정현)이 상철(이종혁)을 데리고 현우(권상우)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사람의 싱글 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다.

 

해당 작품은 이혼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어떻게 결혼에 이끌리게 된 걸까. 이정현은 “연예계 대표적인 애처가인 권상우 선배님, 이종혁 선배님과 함께 촬영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결혼이 하고 싶다’는 분위기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두 분은 틈틈이 자식들의 사진을 자랑했고 집사람 분에게도 따듯하게 대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마침 그 당시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연애를 하면서 한 번도 싸우지 않았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나도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밝은 장르를 하니까 작품을 통해 좋은 기운을 전달받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현은 결혼 홍보대사가 됐다. 화촉을 올리기 전까지는 결혼 포기자였지만 이젠 적극 결혼을 추천하게 된 것이다. 그는 남편에 대해 “너무 고맙다”며 “평생 같이할 사람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나중에 늙고 못생겨지더라도 나와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자체에 외롭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출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그는 “아기 빨리 낳아야 하는데 말이다”라며 “연말까지는 아직 (촬영) 일정이 없다. 열심 만들어보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한편 이정현은 지난 4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화촉을 올렸으며, 신랑은 세 살 연하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로 약 1년 동안의 교제 기간을 가졌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T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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