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유승준 해명의 장 만들어준 ‘한밤’ 비난 봇물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결국 시청률이었나.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이 유승준 단독 인터뷰로 뭇매를 맞고 있다. 파기환송심을 앞둔 유승준의 인터뷰를 굳이 진행했어야 했냐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해명 아닌 변명만 가득한 방송분에 대해 시청자들은 “왜 개인의 해명을 지상파 방송에서 봐야하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것도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는 유승준에게 해명의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한밤’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기준 시청률 1부 6.3%, 2부 6.7%를 기록했다. 전주 방송분인 1부 5.6%, 2부 5.6%에 비해 0.7%, 1.1% 상승했다. 2주 전인 3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1부 4.2%, 2부 5.3%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청률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의 기대와 달리 방송의 질은 형편없었다. 동정에 호소하는 유승준의 억울함만 담아냈을 뿐, 대중이 납득할 만한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는 유승준이 2015년 아프리카TV를 통해 밝힌 내용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또 최근 공식 SNS를 개설해 주장한 내용들의 연장선 격인 내용들이었다. 공중파 황금시간대에 인터뷰를 내보낸 것 자체가 의문인 상황. 유승준이란 이슈메이커를 활용해 시청률을 올리려는 ‘한밤’ 제작진의 의도가 고스란히 보이는 대목이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종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밤’ 유승준 인터뷰를 접한 시청자들은 “왜 귀한 방송 시간을 개인의 변명을 늘어놓는 인터뷰로 허비한 건가요?”, “도대체 왜 대변해 주시는 거죠? 국민의 의무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고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건가요?”, “SBS가 그 사람의 대변자인지요? 인터뷰 내용이 이해가 안 됩니다. 부디 공정한 방송 부탁 드립니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국의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그에 걸맞은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 그것이 곧 제작진의 책임이자 의무다. 시청률은 올랐지만, 추락한 신뢰도는 다시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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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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