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린드블럼·불펜 난조…두산은 너무 많은 걸 잃고 있다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두산이 심상치 않다.

 

두산은 최근 투수진이 너 나 할 것 없이 난타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서막은 14일 선두 SK와 맞대결이었다. 선발 이용찬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집중력으로 6-4를 만들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9회말, 구원투수 이형범이 무너졌다. 뒤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배영수는 KBO리그 최초 무 투구 끝내기 보크를 기록했다. 두산은 6-7로 허무하게 패했다.

 

15일 LG전에서는 대체선발 최원준이 4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구원투수 함덕주, 권혁, 배영수, 강동연이 모두 각 2실점씩 더했다. 결과는 4-10 패배였다.

 

두산은 16일 2위 경쟁 중인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의 강력한 1선발인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린드블럼은 1회와 6회 각각 1실점했지만 7회까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3-2,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고비는 8회였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서건창,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정후의 볼넷과 박병호의 희생플라이, 제리 샌즈의 적시타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윤명준이 급히 마운드를 이어받았으나 불을 끄지 못했다. 폭투와 볼넷,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3-6으로 고개를 떨궜고 3연패에 빠졌다. 2위에 오른 키움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 1위도 물거품이 됐다. 그의 최종 성적은 7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 이날만 평균자책점 7.36으로 난조를 보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15에서 2.36이 됐다. KIA 양현종이 2.25로 해당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 폭등과 불펜진의 동반 부진, 어려워진 2위 경쟁과 연패까지.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는 두산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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