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요리를 집에서… 이마트 ‘밀키트 시장’ 공략 강화

[전경우 기자] 이마트가 ‘밀키트’를 내세워 가정간편식(HMR)시장 넓히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추석 연휴 막바지인 15일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로 ‘맛이차이나’ 짜장면 밀키트와 ‘초마짬뽕’ 밀키트(사진)를 전국 100여개 점포에 선보였다.

‘밀키트’는 냉동 면을 쓰는 레토르트 제품과 격이 다르다. 원조 맛집 고유의 쫄깃하고 탱탱한 면의 식감을 위해 공통적으로 ‘생면’을 택했으며, 생야채가 내용물로 들어간다. 서울 상수동 짜장면 맛집 ‘맛이차이나’, 홍대앞 짬뽕 명가 ‘초마’의 레시피를 참고해 집에서도 훌륭한 맛을 내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2인분 가격은 8980원(짜장면)∼9980원(짬뽕)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밀키트란, 쿠킹박스 또는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일종의 ‘반(半) 간편식’이다. 지난 2008년 스웨덴의 스타트업 기업 ‘리나스 맛카세(Linas Matkasse)’가 정기배송 형태로 처음 선보인 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은 제품군이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약 400억원 규모며,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는지난 2017년 10월 ‘채소밥상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밀키트 사업에 첫 주자로 뛰어들었다. 현재 이마트가 운영하는 밀키트 품목은 총 80여종에 이르며, 2022년까지 밀키트 상품을 총 150종 규모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CJ제일제당의 밀키트 브랜드 ‘쿡킷’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하고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 식재료 공급 최적화와 새벽배송 등을 통해 3년 내에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kwju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