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앞에 무릎 꿇은’ 여자배구, 월드컵 1차전 0-3 완패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중국 만리장성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5-25 14-25)로 패했다.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선 이재영과 김연경이 각각 14점,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중국은 세계랭킹 2위의 강호로, 이번 여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는 팀이다. 더욱이 지난 8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때와는 달리 주팅, 위안씬예, 장창닝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일본 여자배구가 빠른 경기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기술배구라면, 중국은 큰 체격과 파워풀한 플레이를 장점으로 한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위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보다 탄탄한 전력을 꾸렸다. 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력 차이는 컸다. 특히 블로킹으로만 12점을 내준 부분이 뼈아팠다. 중국이 먼저 앞서나가면, 한국은 쫓아가다 힘에 부쳐 주저앉는 격이었다. 이번 대회엔 한·중·일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한다. 각자의 기량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한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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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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