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미운우리새끼’, 왜 미운털 박혔나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시청자와 소통은 없는 걸까요.”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최근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홍진영 자매의 코너가 갈수록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청률도 예전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20% 중반까지 오르며 독보적인 일요일 예능 최강자의 위엄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6월부터 하락세를 걸어오고 있다. 이후 8월부터는 꾸준히 20%를 밑돌면서 시청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홍진영은 친언니 홍선영 씨와 시종일관 불꽃 튀기는 이른바 ‘톰과제리’ 콘셉트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에는 객원 출연이었지만 신선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시청률 상승을 이끌면서 고정 출연이 된 사례다. 초반 홍진영의 예능감이 폭발했고 언니 역시 뒤처지지 않는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시종일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도를 지나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홍진영 언니인 홍선영의 다이어트가 주제로 다뤄지면서 과도한 정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비연예인의 먹방을 비롯해 사적인 영역까지 알아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시청자들은 ‘홍진영과 그언니 또 엄마는 하차가 시급하다’, ‘인기 있어지면 초심잃고 광고효과보려고 전락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이 점점 바뀌면서 재미가 없다’, ‘주말만 지나면 일반인 다이어트 알리는 기사 나와서 욕이 나온다. 이럴 거면 모든 출연자 형제자매 다 나오자’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이같은 반응에 제작진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 홍 자매 코너를 폐지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초반 시청률을 견인했던 만큼 일단 믿어보자는 분위기인 셈이다.

 

효자 종목에서 문제아로 추락한 해당 코너를 과연 언제까지 밀어붙일까. 시청자와 소통 없이는 자칫 일요 예능 왕관을 내려놔야 할지도 모른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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