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2019 태권도의 날’을 맞이해, 국기 태권도 재도약의 계기 되어야

지난 9월 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2019 태권도의 날’ 기념식이 국내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한 ‘태권도의 날’은 지난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03차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이 2006년 7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시 총회에서 ‘태권도의 날’을 공식 제정했다.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25주년이 되는 이번 ‘2019 태권도의 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태권도진흥재단,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그리고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공동 주관해 열렸다. 지난 2018년 3월 30일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로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태권도의 날’ 공동 주관 단체로 참여하게 되었다.

 

필자는 ‘2019 태권도의 날’ 행사 기간 중 열린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장으로서 기념식 참석이 어려워 영상 메시지를 통해 ‘태권도가 진정한 대한민국 국기가 되기 위해 세계평화와 우호 증진은 물론이고 청소년 교육을 통해 심신 단련, 지도력과 봉사, 협동 정신 함양, 경기 규칙 준수 등에 기여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하계 및 장애인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건전한 인류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는 올림픽 스포츠가 되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은 앞으로 더욱 난민, 고아 및 자연재해 피해자를 돕기 위한 범 세계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은 다른 종목이 100년 걸린 것을 20년만에 이루어낸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 모든 것은 50, 60년대 해외에서 태권도 보급을 위해 헌신한 한국 사범님들의 노고가 없었으면 결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신하여 노태강 차관이 기념사에서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국제 태권도의 지도국이 되지를 않는다. 최고 수준의 기술, 스스로의 높은 도덕성,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이 함께할 때 주어지는 명예인 것”이라고 말한 것은 우리 모두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대목이다.

 

바쁘신 중에 ‘2019 태권도의 날’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기 위해 무주 태권도원 기념식에 참가한 프라케시 슘서 라나(Prakash Shumsher Rana) 네팔태권도협회장에게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보낸다. 참고로 네팔은 현재 개인 종목 스포츠로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한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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