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승·제주 무·인천 패...생존 싸움 다시 ‘경제인’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번 시즌 K리그 생존 싸움은 별명따라 가는 것일까. ‘경제인’으로 불렸던 경남FC, 제주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 세 팀이 다시 나란히 순위표에 자리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가 치러졌다. 리그 최상단 순위표가 울산현대, 전북현대 순으로 바뀐 데 이어 아래쪽도 변동이 있었다. 경남, 인천, 제주 순에서 다시 경남, 제주, 인천 순이 됐다.

 

먼저 경기를 치른 경남은 수원삼성을 완파했다. 이번 시즌 강원FC를 떠나 경남 유니폼을 입은 제리치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공격 기근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김종부 경남 감독은 제리치의 맹활약 덕에 창을 날카롭게 하는 것은 물론, 승점까지 확실하게 확보하며 생존권인 리그 10위 자리를 굳건히했다.

 

경남이 치고 나간 것이 부담이었을까. 추격하던 제주와 인천은 다음날 치른 경기에서 승리로 웃지 못했다. 제주는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 맞대결을 벌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승부수로 꺼낸 윤주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아길라르가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팀 전력이 온전치 않은 서울은 득점 이후 수비적인 운영을 하다, 제주의 한 방에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1-1 무승부로 경기는 끝이 났다.

 

인천은 세 팀 중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포항스틸러스 원정을 떠나 3-5로 패했다. 두 골을 내준 뒤 한 골을 만회하고, 또 한 골을 실점한 뒤 3-3 동점까지 가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완델손을 막지는 못했다. 이미 1골 2도움을 했던 그는 후반 36분,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더 몰아쳐 3골 2도움으로 인천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무게 중심을 과도하게 앞쪽으로 민 것이 패인이었다.

 

 

25일 결과 때문에 인천과 제주의 자리가 바뀌었다. 승점 1을 추가한 제주는 3승 10무 14패(승점 19)를 기록, 승점을 얻지 못한 인천은 4승 7무 16패(승점 19)가 됐다. 승점은 타이지만, 득점순에 따라 순서를 정하는 리그 규정에 따라 제주가 인천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남은 11경기에서 ‘경제인’의 순서가 어떻게 바뀔지 많은 팬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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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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