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무의미한 음방 음악순위, 언제쯤 폐지될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1.3%.

 

지상파 3사 가운데 인기 있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인 SBS ‘인기가요’의 최근 시청률(8월18일,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다. KBS2 ‘뮤직뱅크’와 MBC ‘쇼 음악중심’ 역시 0.6%의 저조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음악프로그램은 다양한 장르와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근래 들어 아이돌만의 각축장이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잡음도 끊이질 않는다. 3사 음악프로그램 모두 순위제를 실시하면서 불공정 시비가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 대표 장수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는 디지털 음원(65%), 시청자 선호도(10%), 방송횟수(20%), 음반 판매(5%)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20위 순위까지 세부 점수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인다고는 하나,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다.

 

음원 점수가 낮더라도 음반과 방송 점수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게 가능해 메이저 기획사들의 아이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대로 음반 점수가 5%임에도 65%의 음원 점수를 압도할 때도 있다. 따라서 음원사이트에서 사재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무명 가수들이 이따금 1위를 차지해 이 역시 문제다.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채널까지 모든 음악프로그램에서 순위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순위 놀음을 펼치면서 주옥같은 노래들을 감상할 권리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이에 신승훈을 비롯한 가요계 선배 가수들은 활동 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음악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음악 선택권까지 박탈시켰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해외는 어떨까.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의 대부분 음악프로그램은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이고, 존속되고 있는 프로그램마저도 대부분 순위 측정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면서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중소 기획사 관계자는 “소규모의 소속사들이나 지명도가 낮은 가수들은 아예 출연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다양성을 위해 여러 장르와 나이를 불문하는 음악 축제의 장이 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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