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더이상 침묵 할 수 없다…왜곡된 진실 이해 힘들어”(전문)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안재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배우자 구혜선의 계속된 폭로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쳤다. 

 

21일 오후 안재현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구혜선의 SNS 글로 3년만에 파경에 이른 부부의 사생활이 공개됐고,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던 그가 구혜선의 폭로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는 사과로 글을 시작한 안재현은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랬다”고 했다. 구혜선이 변호사를 통해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밝힌 사항에 대해서는 ‘의심과 모함’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결혼 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별거를 결정하고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 이후 7월 30일 이혼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이 직접 이혼 합의금을 계산했고 이 내역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등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안재현은 이른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지만 구혜선이 변심해 함께 살던 아파트 소유권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 때문이 아니라 “아내에게 경제적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안재현은 이후 합의 과정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다.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리고, 8월 8일 HB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미팅을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구혜선이 안재현의 거주 오피스텔에 무단침입해 핸드폰을 뒤지고 녹취하기 시작했다며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굳혔다”고 전했다. 

 

안재현은 “회사가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며 소속사를 둘러싼 억측도 짚고 넘어갔다. 장문의 글을 통해 이혼에 대한 굳은 결심을 보인 안재현. 그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혼 소식으로 피해를 본 여러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글을 맺었다. 

 

 

 

▲이하 안재현 입장 전문

 

안재현입니다. 저의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구혜선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 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님과의 이혼을 합의했습니다. 

 

저는 구혜선님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습니다. 구혜선님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습니다.

 

그 후 저도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고, 8월 8일 대표님 미팅이 있었고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혼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않았습니다. 8월 9일 밤 그녀는 별거 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습니다. 제 핸드폰 문자를 보던 중 대표님이 두 사람 미팅 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부분을 물어보셨고 (집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답니다. 권리도 없고 요구할 이유도 없다고) 그에 대한 답을 한 문자입니다.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굳혔습니다.

 

그 몇일 후 그녀가 바로 이혼을 원한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합의서와 언론 배포 글을 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 예정이니 변호사를 선임하라 했습니다.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 했고 집도 팔아야했고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희의 개인사 때문에 피해를 본 회사, 방송 당일 피해를 입으신 미우새 관계자 분들, 제 드라마 현장 관계자 분들께 죽을만큼 죄송하고, 면목이 없고,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행하면서 상처를 분명 받고 있을 와이프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해를 하기는 힘듭니다. 다 제가 부족해서 저의 개인사를 잘 정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 만큼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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