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의 눈] 유튜버의 품격

 

최근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꿈 5순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차지했다. 어린이, 청소년, 직장인을 넘어 실버세대까지 새로운 꿈을 준비하며 개인 방송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인기 때문인지 요즘 심심치 않게 유명 포털사이트 연예 관련 뉴스랭킹 상위에 포진돼 있는 유튜버 관련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이 상황 자체가 유튜버의 인지도 상승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이고,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인기의 반증으로만 그 기사들을 접하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다. 그야말로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이슈에 올랐던 유명 유튜버의 과거 성매매 전력이 서로의 폭로전과 얽히며 드러나 충격을 줬다. 독특한 언변과 기이한 행동으로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인기 유튜버는 군 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원정도박을 하는 사진이 포착돼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건강식품 브랜드를 론칭한 한 먹방 유튜버는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사용자들이 작성한 후기를 토대로 광고했을 뿐”이라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가 판매한 제품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일부 유튜버의 부도덕성은 그들의 수입이 공개되면서 그들에게 가해지는 비난 여론 역시 거세지고 있다. 위 이야기들과는 각이 다르지만 유아 관련 콘텐츠를 하는 6살 어린이 유튜버가 95억 원짜리 건물을 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자신이 평생 일해도 모으지 못할 돈을 너무 쉽게 벌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이를 통해 돈벌이를 하는 것 아니냐며 학대 논란도 있었다.  

 

이제 이들은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권에 들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 됐다.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수입도 공개됨에 따라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은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일부의 사례로 나머지가 폄하 당하곤 하는데, 대다수 크리에이터가 성실하고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보기 좋고 있어 보이는 새로운 콘텐츠라는 허울 아래, 단기간 내 자극적이고 강한 소재로 인기를 끌려고 생각하는가? 자극적인 것만큼 관심을 끌기에 좋은 소재는 없으니 말이다. 세상에는 쉽게 버는 돈은 없다. 그들의 인기와 영향력 그리고 높은 수입, 대중에게 끼칠 수 있는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덧붙이지 않는다면 그 또한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개그맨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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