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승 타이’…SK 문승원, 데뷔 첫 10승이 보인다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두 자릿수 승수까지 이제 두 걸음 남았다. 문승원(30·SK)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승원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을 거뒀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2018년 8승). 7일 인천 KT전(6이닝 2실점)부터 2경기 연속 승리. 문승원은 “전반적으로 초구 카운트를 잘 가져간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박종훈이 동반 10승을 얘기한 부분에 대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승원의 공에는 힘이 느껴졌다. 총 투구 수는 88개. 직구(35개)와 슬라이더(39개)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0개), 커브(4개)를 섞는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찍혔다. 윽박지르기보다는, 맞춰 잡는 피칭에 주력했다. 안타를 안 맞은 것은 아니었으나, 산발적이었다. 선두타자를 내보냈을 때에는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문승원은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고 언급하며 특히 최정의 이름을 콕 집어 말했다. 문승원은 “저번에 (김)성현이형 얘기를 했는데, 정이형 얘기를 안 해서 삐쳤었다. 오늘은 꼭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이형이 타자의 반응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아쉬운 대목이 있다면, 피홈런이다. 벌써 6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시즌 전체로 봐도 2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날도 마찬가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시속 138㎞ 슬라이더가 살짝 중간으로 몰렸다. “이왕 맞을 거 주자가 없을 때 맞아야겠다”고 농담식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 문승원은 “최근 슬라이더가 덜 꺾여 고민이 많았는데, (김)광현이 형이 팁을 줬다. 그 부분을 캐치볼 할 때도, 피칭할 때도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문승원은 ‘최강 5선발’로 평가받고 있다. 워낙 SK 선발진이 탄탄한 탓에 5선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3선발 정도도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하지만 문승원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문승원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인 광현이형과 한 팀에서 같이 선발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 이 팀이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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