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원정도박에 환치기까지… ‘범죄수장’ 된 YG 양현석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마약, 성접대, 도박, 탈세… 살인 빼고 다 했다.”

 

요즘 대중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하 양현석)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각종 범죄를 ‘스펙’처럼 쌓고 있는 양현석이 이번에는 환치기 및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빅뱅 전 멤버 승리도 수사선상에 올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중은 양현석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가 대체 무엇이냐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이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적어도 11차례 방문, 판돈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사용해 6억 원 가량을 잃었다. 해당 VIP룸은 한화 15억 원 정도를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승리 역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해당 호텔 카지노 VIP룸을 4차례 방문했고, 20억 원을 판돈으로 써 13억 원 정도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를 통해 양현석의 카지노 출입 기록과 도박 횟수, 금액, 승패 기록 등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미국을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돈은 미화 기준 1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200만 원이다. 양현석은 해당 호텔에 방문할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물며 최소 수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13억 원 상당의 환치기를 했다는 혐의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양현석은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JTBC의 후속 보도로 양현석이 미국뿐 아니라 마카오에서도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현석이 2000년대 초반부터 마카오 MGM호텔 카지노 VIP룸 등에서 도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양현석은 도박 한 판마다 150만 원짜리 칩을 5~10개 정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750만 원에서 1500만 원을 판돈으로 쓴 셈이다.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양현석은 현금이 없어도 카지노에서 신용으로 얼마든지 돈을 빌릴 수 있었다”며 “수금인이 한국으로 찾아오면 현금으로 갚는 형식”이라며 환치기 수법을 동원해 도박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양현석의 마카오 불법 도박의 자금 규모가 미국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의 마카오 도박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로 전환, 조만간 양현석과 승리를 소환할 계획이다.

 

앞서 양현석은 2014년 서울의 한 식당에서 해외 재력가들을 상대로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양현석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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