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윤아, ‘엑시트’로 또다시 입증된 ‘양파 매력’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여신’.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의 수식어다. 하지만 이제 해당 별명에만 가두기엔 매력의 크기가 너무 크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펼쳐오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스크린까지 영역을 넓혀가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윤아는 31일 개봉한 ‘엑시트’에서 여자 주인공을 의주 역할을 맡았다. 재난 영화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는데, 도움을 받기보단 위험을 헤쳐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그동안 윤아는 미모에 관심이 집중된 게 사실이다. 국내 최고의 걸그룹 센터로 각광 받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호탕한 성격과 뛰어난 운동신경이 알려지면서 매력을 배가시킨다.

 

 

윤아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다른 면들을 봐주시는 시기가 된 거 같다. 소녀시대 할 때 예쁘게 꾸미거나 다양한 스타일도 많이 하니까 밝고 꾸며진 예쁜 모습들을 많이 봐주신 거 같다. 또 그렇게 모범생은 아닌 거 같은데 바른 이미지로 봐주시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필모그라피에서도 더이상 소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드라마 ‘THE K2’(2017)와 영화 ‘공조’(2017)에서 각각 용감하고, 코믹적인 캐릭터를 맡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윤아는 “연기하면서 무대와는 또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캐릭터 선택의 이유는 해당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저에겐 예전에 봐주셨던 밝은 모습이 지금도 있긴 하지만 또 못 보셨던 모습을 바라봐주시는 거 같다. 그때그때 제가 없던 모습을 보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위기 탈출이 주제이기 때문에 감정이나 표정 연기도 중요하지만 체력은 필수다. 걸그룹 소녀시대 활동으로 단련된 만큼 수월했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종일관 달리고 또 달리기 때문에 기본 체력에 지구력까지 요구하는 고난도 연기였다. 윤아는 “춤추는 근육이랑 운동 등의 뛰는 근육은 다른 거 같더라. 춤을 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몸을 쓰는 데 유연하거나 자유롭게 쓰는 건 영향이 있던 거 같은데, 체력적인 부분은 다른 영역 같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다면 캐릭터와 실제 모습은 얼마나 같을까. 윤아는 “주변에서는 책임감적인 부분이나 시원시원한 그런 성격적인 부분이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저 역시도 저랑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서 끌리게 된 거 같다. 그래도 의주가 훨씬 저보다 정신력과 체력이 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관객들에게 윤아는 “다른 거창한 말들보다 기분 좋게 보고 갔으면 좋은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윤아는 어느덧 데뷔한 지 12년이 됐다. 본격적인 연기 경력도 어느덧 10년이 넘는다. 걸그룹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찬란한 20대를 보내며 화려한 점만 부각되지만 부침의 시간도 존재했다. 윤아는 “29살 때 생각이 많아졌었다. 제가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시각들이 생기는 거 같아서 고민이 많은 시기였던 거 같다. ‘스물아홉살에 힘들고 서른되면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나니까 좀 더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거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예전엔 엄청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잘 안 되더라도 ‘못할 수도 있는 거지, 모든 걸 잘할 수 있지 않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이젠 조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는 게 생겼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내면적으로도 한층 더 성장한 윤아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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