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굿바이 썸머’ 정제원 "첫 주연, 부담감의 차이가 다르더라"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그 누구도 아닌, 정제원이 되고 싶어요.”

 

정제원을 수식하는 단어는 다양하다. 연예계에 첫발을 내딛게 해준 그룹 ‘원펀치’부터 솔로 가수이자 엠넷 ‘쇼미더머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래퍼 ‘원’ 그리고 배우 정제원까지. 다채로운 수식어 만큼 다양한 재능을 지닌 정제원이다.

 

그런 그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영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드라마 ‘화유기’, ‘그녀의 사생활’, ‘아스달 연대기’ 등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면, 스크린에선 영화 ‘굿바이 썸머’(박주영 감독)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르며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25일 개봉한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현재가 제일 중요한 소년과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소녀의 뜨거운 여름날을 그린 풋풋한 로맨스물이다. 정제원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고등학생 현재 역을 연기했다. 시한부 캐릭터를 실제 모습처럼 실감 나게 연기한 정제원은 “내가 많이 병약해 보이나 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내 실제 모습 같다고 해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먼저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물었다. 정제원은 “부담감의 차이가 다르더라.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고 운을 떼며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선데, ‘굿바이 썸머’로 첫 주연을 맡게 됐다. 그동안 접해본 적 없는 책임감을 온몸으로 느꼈고, 영화인만 가게 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행운도 누렸다.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배우이기 이전에 가수로 활동했던 정제원이다. 정제원은 ‘원’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냈고,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래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가수로서 승승장구했던 정제원이기에, 최근 들어 연기로 영역을 넓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어릴 적 꿈이 영화 배우였다”고 말한 정제원은 “17살 때 이것저것 하고 싶은 생각에 학교를 그만두고 단편영화 오디션을 꾸준히 봤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닿아 음악을 시작하게 됐고, 가수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컸던 정제원은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견을 소속사에 피력했고, 드라마 출연이 성사됐다. 

 

 

정제원은 “연기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면서 “한 작품을 하고 나면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 그렇게 한 작품, 한 작품씩 만나고 있는데, 꾸준히 연기하면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중 정제원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 관객의 말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고 말했다. 정제원은 “‘굿바이 썸머’ GV(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였다. 한 남성 관객이 ‘영화 정보를 모르고 왔는데, 검색해보니 가수 원이라는 걸 알았다’는 말을 해줬다. 그때 그 말이 너무 감사했다”며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목표가 바로 그것이었다. 정제원이 아닌 온전히 작품 속 캐릭터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감사했고, 큰 힘이 됐다”고 소회했다.

 

첫 주연을 맡으며 ‘배우’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따낸 정제원.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불안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정제원은 오히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정제원은 “지금까지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홀로서기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상이 높았던 것 같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야 하는데, 바로 12층을 바라본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굿바이 썸머’란 영화처럼 현재를 느끼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연기도 연기지만, 당분간은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 앨범을 작업 중이기도 하고, 곧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누구도 아닌 정제원이 되고 싶다. 대체할 수 없고, 유일무이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