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평영’…치고나가지 못한 김서영, 200m 6위로 마무리

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스포츠월드=광주 전영민 기자]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200m 결승에서 6위에 올랐다.

 

 김서영은 22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200m 결승전에서 2분10초12의 기록으로 일곱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오하시 유이(일본)가 실격 판정을 받는 바람에 김서영은 6위로 결승전을 마쳤다.

 

 초반 100m 접영-배영 구간까진 안정적이었다. 1분00초39초 만에 절반을 주파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세웠던 59초37에는 미치지 못해도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기록했던 1분00초27에 거의 근접한 수치였다.

 

 문제는 평영이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뿐 아니라 줄곧 평영에서 약점을 보여 왔다. 초반에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지 않는 이상 평영에서 상대에 거리를 내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평영에서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평영 50m 구간에서만 38.47초 그대로 중위권 그룹으로 밀려났다.

 

 “좋은 선수가 많다”라는 김서영의 말처럼 월등한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준결승에서부터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는 결승전에서 2분7초5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4연패’ 대업도 이뤘다. 2위 예스완(중국·2분08초60), 3위 시드니 피크람(호주·2분08초70)과의 격차도 컸다.

 

 김서영은 지난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한국 여자수영 사상 첫 메달도 꿈꿨다. 그러나 아쉽게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서영은 “지난 해보다 연습 페이스도 좋았고, 컨디션도 괜찮아서 자신감 있게 레이스를 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전혀 후회 없다”며 “아쉬움은 오늘로 털어내겠다. 앞으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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