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텔레비전] 시청률 반토막난 ‘전참시’, 반등 기회 있을까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MBC 간판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초 기록한 최고 시청률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는 평균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유지하다가 올해 2월 최고 시청률(13.3%, 41회 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이후 차츰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지난 20일 방송된 61회는 4.8%로 떨어졌다. 

 

‘전참시’는 시작부터 남달랐던 예능이다. 지난해 3월 첫 방송 이후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조언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파일럿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후 연일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토요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연예인보다 끼많은 매니저가 등장했고, 그들의 활약에 시청자가 반응했다. 일거수일투족 유병재를 챙기는 매니저 유규선, ‘병아리 매니저’로 스타덤에 오른 박성광 매니저 임송, 이영자의 ‘먹바타’ 매니저 송성호 등 초창기 ‘전참시’ 출연 매니저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더불어 24시간 곁에서 연예인을 지키는 최측근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일상에서 연예인은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연예인이 빛날 수 있도록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매니저의 노력은 감동 코드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니저들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진행자인 이영자도 한몫했다. ‘전참시’는 2018년 연예대상 2관왕에 빛나는 이영자의 진가를 재조명하는 발판이 됐다. 마치 눈앞에서 해당 음식을 먹고 있는 듯한 생생한 4D식 맛 표현은 대중을 매료시켰고, 이영자가 추천하는 메뉴들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런가 하면 박성광은 일이 서툰 매니저를 향한 배려심을 보이며 숨겨진 진가를 발휘했다. 

 

그러나 인기만큼 구설도 많았다. 지난해 5월 이영자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특보 장면을 합성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매니저들의 과거 행실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광희 매니저 유시종 씨의 ‘일진설’,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씨의 ‘채무 논란’ 등 출연 매니저들의 잇따른 구설으로 위기를 맞았다. 제작진은 그때마다 하차, 편집 등 고육지책을 펼쳤지만 여러차례 논란에 휩싸인 프로그램의 생채기는 아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도 아닌데 검증이 필요하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방송 출연자로서 거쳐야 하는 수순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전참시’였다.

 

제작진은 카더가든, 선미를 비롯해 최근 청하, 김동현, 박진주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게스트를 섭외해 분위기 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1년 넘는 기간 동안 같은 포맷을 유지해 오면서 관찰 예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제 더는 새롭지 않은 ‘뻔한 예능’이라는 시청 후기가 등장하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잘 나가던 ‘전참시’의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나고 말았다. 과연 주춤하는 ‘전참시’에 반등의 기회는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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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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